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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하나의 매장에 두 아이템 공존하는 '다모작 창업'을 아시나요?
2017-07-10
입력 2017-07-05 07:00 수정 2017-07-04 15:06 | 신문게재 2017-07-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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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청년다방’, ‘팔이구이’, ‘클램’, ‘스테이크보스’


하나의 매장에서 두가지 창업 아이템을 운영하는 이른바 ‘다모작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다모작 창업은 제한적인 공간에서 서로 다른 2개 이상의 아이템을 운영함으로써 고객이 몰리는 시간대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매장 오픈시간 내내 고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모작창업은 농사와 비교하면 포도밭 아래 딸기를 심어 한 공간에서 두개의 작물을 수확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분식과 주류의 결합, 커피와 생과일주스의 결합, 저녁식사 중심의 식당에 가성비 높은 점심메뉴를 추가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다모작 창업의 예다.

분식 카페 ‘청년다방’은 프리미엄 떡볶이와 커피, 간단한 주류를 함께 판매하는 신개념 음식점으로 가맹사업 2년 만에 120호점을 돌파했다. 메인 메뉴인 떡볶이에 통오징어튀김, 차돌박이 등 다양한 토핑을 얹어 고급화하고 커피와 맥주를 함께 판매함으로써 낮에는 주부들의 모임 장소로, 저녁에는 직장인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호프집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8푸드’가 운영하는 ‘팔이구이’는 구이전문점이지만 비교적 이른 시간대인 오전 11시에 문을 연다. 가성비가 높은 점심메뉴와 저녁 구이메뉴를 갖춰 직장인들의 점심식사는 물론 저녁 회식까지 가능하다. ‘홍대 맛집’으로 알려진 팔이구이는 특허를 받은 반찬 트레이에 8가지 반찬을 담아 깔끔하게 제공하며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구이로 즐길 수 있다.

다모작형 매장운영으로 펍에 대한 기존 개념을 깬 브랜드도 있다. 스페니쉬 EDM 펍 ‘클램’은 오전 11시에 운영을 시작해 점심시간을 맞은 직장인은 물론, 퇴근 후 회식 장소나 저녁 데이트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클램은 미슐랭 출신 셰프들의 손을 거쳐 유럽 현지의 문화와 맛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테이크아웃 스테이크 전문점 ‘스테이크보스’는 플래터(도시락) 메뉴를 강화해 식사 시간대 고객을 확충했다. 또한 시간대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테이크아웃 메뉴를 강화했다. 치아바타 빵 사이에 스테이크를 넣은 ‘스테이크 버거’나 철판볶음밥을 컵에 담아낸 ‘라이스 볼’ 등이 대표적이다.

월드크리닝과 크린토피아는 기존 세탁편의점에 코인빨래방을 더한 복합 매장을 통해 다모작창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커피식스와 주스식스는 한 매장을 나눠 커피전문점과 생과일전문점을 동시에 운영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방차 브랜드 카페오가다는 제2 브랜드 ‘오쉐이크’를 숍인숍 방식으로 입점시켜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고른 연령대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이 과열된 외식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손님 없이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없어야 한다”며 “시간대에 구애 받지 않고 꾸준한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FROM. 브릿지 경제 (http://ww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