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재주는 위대하지만, 마무리 짓는 재주는 더 위대하다.” – 헨리 롱펠로(1807~1882)
㈜미담아이앤씨 정규훈 대표가 새 프로젝트에 착수할 때마다 기도문처럼 외우는 문구다. 프랜차이즈의 신규 인테리어 매뉴얼 수립 전문 업체 미담아이앤씨는 요즘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핫’한 회사다. 명륜진사갈비 등 굵직한 프랜차이즈의 인테리어 매뉴얼 작업을 맡으며 한껏 주가가 올라갔다.
정 대표는 “인간의 생활양식이 다채로워지면서 공간이 주는 의미와 기능은 단순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개인과 단체의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디자인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를 알고 있어도 생각한 디자인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것은 다른 차원 이야기다. 디자인과 시공의 엇박자는 디자인 업체와 시공 업체의 관점 차이에서 비롯된다. 해결법은 간단하다. 미담아이앤씨처럼 인테리어와 시공을 한 회사가 원스톱으로 맡는 것이다.
미담아이앤씨는 정 대표가 15년 넘게 쌓아 올린 건축, 감리, 시공, 설계 지식을 집약한 회사다. ‘배움에 성역은 없다’는 믿음 아래 분야를 가리지 않고 축적한 지식과 경험이 미담아이앤씨의 탄생을 이끌었다. 물론 최근의 결실이 오로지 정 대표 덕분은 아니다. 자신을 믿고 따라준 직원들이 없었다면, 지금 결과도 불가능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미담아이앤씨가 업무에서 강조하는 요소는 3가지다. 첫째는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생각하기. 예비 창업주들이 오픈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가장 큰 장애물은 ‘돈’이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예산이 부족한 것. 미담아이앤씨는 설계 과정에서부터 이를 고려해 정해진 자금 계획에서 최대의 결과물을 끌어내는 ‘맞춤형 설계’로 고객들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둘째는 트렌드와 ‘실용성 사이에서 길 잃지 않기. 디자인은 어떤 분야보다 트렌드에 민감한 곳이다. 하지만 트렌드만큼 중요한 게 바로 실용성이다. 아름다움과 시대적 감각만 추구할 뿐 실물 공간으로서 아무 기능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예쁜 쓰레기’에 불과할 것이다. 정 대표가 창의적 사고와 독특한 개성이 스며든 트렌드 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하면서도, 한편으로 실용적 감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마지막은 고객의 예상에서 한 발짝 벗어나기. “벗어난다”는 말은 “뛰어넘는다”와 같은 말이다. 고객이 전문가에게 일을 맡기는 건 자신에게 없는 시야와 능력을 통해 빤한 결과물을 얻지 않기 위해서다. 고객의 손길과 전문가의 손길에 차이가 없다면 어떤 고객도 그 전문가에게 일을 맡기지 않을 것이다.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하고, 그 끝은 고객이 예상 가능한 범위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미담아이앤씨의 다음 목표는 주력 분야인 외식 프랜차이즈를 넘어 숙박, 사무, 의료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정 대표는 “공사가 마무리됐다고 해서 고객과의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시작보다 마무리 짓는 재주가 더 위대한 이유”라며 “늘 끝까지 고객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